허리디스크 수술 및 관리의 모든 것

허리디스크를 진단받으셨다면 한 번쯤 수술을 고민해 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는 많은 경우에 수술을 진행하지 않고도 회복이 가능합니다. 우리 몸은 스스로 회복이 되도록 설계가 되어있으니 너무 낙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실제로 많은 병원들을 가보시면, 대부분 의사 선생님들께서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십니다.

 

허리디스크

 

허리디스크 수술을 꼭 받아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 신경외과 선생님들께서는 심각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허리디스크의 수술적 치료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보존적 치료를 먼저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 약물, 신경차단술(시술), 운동, 물리치료 등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허리디스크 수술이 필요한 경우.

 허리디스크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는 하지(다리)의 신경적인 상태에 따라서 판단합니다. 왜냐하면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은 머리에서부터 다리로 가는 신경통로의 중간을 압박하여 여러 통증, 저림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2족보행을 하는 동물인데, 허리통증은 고사하고 다리의 움직임과 감각마저 심각히 방해받을 때 수술적 치료를 적극 고려하게 됩니다. 예시로는 다음과 같지만, 전체 추간판탈출증 환자의 5% 미만만 해당합니다.

• 발목을 포함한 발 부분이 걸을 때 마다 힘이 빠지는 경우
• 수면도중에도 다리에 쥐가 생겨서 수면을 방해받을 때
• 100M 이상 보행 시, 다리에 저림이 발생하며 도저히 서있지 못하겠을 때
• 한 달 이상 치료를 진행해도 일상생활을 도저히 진행하기 어려울 때

그리고 허리디스크 수술은 단순히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소개해드릴 수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경피적 내시경 허리디스크 제거술

미세한 범위 내에서 침습적 치료를 진행합니다. 작은 부위를 절개하여 내시경기구를 삽입해서 탈출된 디스크만 깔끔하게 제거하는 방법이며, 가장 최신의 방법입니다. 1cm 미만의 최소한의 절개로 인해 근육과 뼈를 손상시키지 않아서 통증이 적고 회복도 매우 빠른 편입니다.

2. 미세 현미경 레이저 허리디스크 제거술

내시경 허리디스크 제거술과 비슷하게 정상조직을 최대한으로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신의 고배율 미세 현미경을 사용하여 파열된 디스크 조각을 레이저로 안전하게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성공률은 95% 이상입니다. 실제 수술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진행됩니다. 수술당일부터 보행을 하실 수 있으며 수술일로부터 3일 내에 퇴원합니다. 

3. 요추관절 유합술

척추의 단일 디스크의 문제가 아닌, 외상성 척추질환이나 퇴행성 변화등으로 구조적으로 취약해진 척추 마디들을 하나의 척추처럼 기능할 수 있도록 연결하여 고정하는 수술입니다.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하여 뼈와 보형물을 이식합니다. 그런 다음 척추 유합용 고정장치를 사용하여 고정하며, 나사못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방식으로는 절개 부위가 크고 근육을 많이 절개해야 하기 때문에 근육 손상이 많습니다. 즉, 수술 후 회복기간이 길고 심한 통증이 생기는 것이 단점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내시경을 도입한 척추 유합술을 진행하여 수술 후 회복기간을 많이 단축시켜 주었으며 심한 통증도 생기지 않습니다.

4. 인공 디스크 치환술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한 후,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어진 디스크를 교체 삽입하는 방법입니다. 특히, 인공디스크의 수명이 70~80년 정도로 정말 길기 때문에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허리디스크 수술의 후유증과 입원기간.

 하지만, 척추를 열어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따릅니다. 이 증후군은 척추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악화되거나 하지(다리) 쪽으로 저린 감각이 다시 나타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신경을 건드리는 것 자체가 예측할 수 없는 변수를 만들어 내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수술을 받은 환자분들 중에서 대략 10%~15%가 시달리고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의학적으로는 수술적 치료방법을 권하지 않는 것입니다.

 입원기간은 시술은 당일이지만, 나사를 박지 않는 현미경적 수술은 대략 5일 정도이며, 나사를 박는등 고정술을 진행하면 1주일에서 10일 정도 입원하게 됩니다.

 

수술이 아닌 시술로도 회복이 가능합니다.

수술은 비교적 큰 병원에 가셔서 진행해야 하지만, 허리신경차단술은 통증이 유발되고 있는 신경부위에 주사를 놓아서 국소마취제 및 스테로이드제를 주 성분으로 하는 약물을 투여합니다. 보통 동네 의원급에서도 진행하는 시술 방법입니다. 또한 회복기간도 당일이라서 빠르고 일상으로 복귀하시기 편합니다. 그뿐인가요? 저도 허리디스크로 한창 고생할 때 효과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통증이 있을 때는 세상을 다 잃은 것 같았지만, 신경차단시술을 받고 나니까 정말 세상을 다 얻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성분 때문에 1년에 3번 이상 받으시는 것은 의사 선생님과 논의를 거친 후에 진행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스테로이드 성분은 인체의 면역과정을 인위로 중단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투여할 시에는 주변 척추 구조물들(뼈, 연골등)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테로이드 치료이기 때문에 언제든 약효가 떨어져 다시 통증이 올라올 수도 있음을 인지하고 계셔야 합니다.

 

빠른 회복을 돕는 관리방법.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는 관리가 사실상 제일 중요하다고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허리는 필요할 때마다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잠을 자거나 잠에서 깨있을 때도 늘 무게의 부담을 짊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흡연자 분들께서는 금연을 꼭 해주셔야 합니다. 흡연은 우리 몸속의 여러 혈관들을 강제로 수축시켜 염증부위의 회복을 매우 더디게 만듭니다. 그리고 찜질과 마사지입니다. 허리 부위에 온찜질을 해주시면 혈관을 이완시켜서 염증회복과 통증경감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허리디스크라면 분명 엉치쪽이 저리거나 당기실 겁니다. 그럴 때 해당 엉치 부위를 꾹꾹 눌러주면 단기적인 당기는 느낌이 다소 완화됩니다.

 

정선근 교수님이 추천하는 허리 운동

마지막으로 스트레칭과 운동에 관한 내용입니다. 혹시 '백년허리'를 아시나요? 국내 허리디스크의 일인자라고 봐도 무방한 서울대학교병원의 재활의학과 교수를 맡고 계신 정선근 교수님의 책입니다. 이분께서 소개해주시는 여러 방법들을 참고하고 저한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도 이 분의 강의내용대로 했더니 디스크 증상이 재발하지 않고 건강을 유지중이랍니다. 이 분의 영상들이 많으니 필요한 내용위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